[인터뷰] 김영수 PBA 총재 “당구도 어엿한 프로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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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동찬 기자] “당구가 어엿한 프로스포츠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구단주들도 만족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PBA 투어 외에 현재 8개 구단의 팀리그를 운영중인데 조만간 10개팀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겁니다.“

2019년 프로당구연맹(PBA) 출범과 함께 총재직을 맡고 있는 김영수 PBA총재는 당구의 프로화 정착이 1기 집행부의 과제라고 설명했다. 출범 초 세트제와 2점제, 벤치브레이크타임, 응원 허용 등 혁신적인 경기방식을 도입한데 대해 우려와 비난이 있었지만 과단성 있게 변화를 선택했고, 결과적으로 그 선택이 옳았다는 것이다.

프로화 과정에서 불거진 대한당구협회(KBF)와의 관계 설정 문제에 대해선 “아마와 프로는 함께 가야 성장할 수 있다”며 “지원하고 협력할 부분이 있다면 당연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안으로 떠오른 전용구장 설립을 위해 협회내에 TF팀을 꾸려 구체적인 준비에 나섰으며, 상반기중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게 그의 설명이다.

김 총재는 문화체육부장관과 프로농구연맹(KBL) 총재를 두 차례나 역임한 스포츠인이다. 장관 재직시 주변의 반대를 뚫고 프로농구 출범을 인가한 경험을 갖고 있다. 농구에 이어 프로당구 기관장을 맡은 그에게 주어진 과제가 간단치 않다. 김 총재를 만나 PBA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대담 = 이종석 스포츠한국 부사장]

– 70~80년대 대학가를 중심으로 확산했던 당구가 다시 부활하고 있습니다. TV 스포츠채널을 돌리다보면 골프에 이어 가장 많이 등장하는 종목이 3쿠션 당구입니다. 그 중심에 PBA가 있습니다. 출범 4년차를 맞은 PBA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2019년 출범 이후 시즌을 거듭하면서 당구가 이제 어엿한 프로스포츠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PBA 1부, 2부, 3부 및 LPBA, 팀리그 운영 등 안정적인 투어 구조가 마련됐고, 스폰서뿐만 아니라 방송중계와 언론의 인식 또한 많이 개선돼 날이 갈수록 당구경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스포츠콘텐츠라는 점에서 앞으로 더 확장되고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 프로 당구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보시는지.

“당구의 매력은 무한한 발전 가능성에 있습니다. 전국에 2만개 이상의 당구장이 있고, 테이블 및 용품 사업이 체계화 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프로 투어와 리그 경기 콘텐츠가 결합한다면 무한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합니다. 전 세계에서 3쿠션을 즐기는 수요가 가장 많고, 실력도 출중하다는 점에서 국내 당구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 합니다. 이같은 여건을 잘 엮어 발전의 토대를 만들어 낸다면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 내 놓아도 손색없는 최정상 스포츠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남녀노소,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자손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는 당구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네요.“

– PBA투어 뿐 아니라 팀리그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현재 8개 구단이 참여하고 있는데 구단주들의 반응은 어떤지요.

“구단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입니다. 적은 비용으로 프로팀을 운영한다는 장점이 있고, 여타 프로스포츠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브랜드 홍보효과와 높은 시청률 등이 어필하는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평가와 정보는 이미 스포츠마케팅 시장에 많이 알려졌고, 팀 창단에 관심을 갖는 기업도 늘고 있습니다. 무한정 팀을 늘릴 수는 없겠지만 조만간 현재 8개팀에서 10개팀 체제로 확대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 조용한 분위기에서 치러지는 당구경기에 새로운 운영방식을 도입해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세트제와 2점제 도입, 벤치타임아웃 적용, 이닝간 응원전 허용 등.. 새로 도입한 방식에 장점도 있지만 보완할 점이 있다는 의견도 있는데.

“처음에 PBA가 혁신적인 경기운영 방식을 도입했을 때 많은 우려와 비난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PBA는 과단성 있게 변화와 변신을 선택했지요. 기존의 당구는 스포츠가 아니라 게임 이미지가 강해 프로스포츠로 자리잡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결과적으로 PBA의 선택이 옳았다고 봅니다. 지금의 경기제도가 완벽하다는 생각을 버리고 앞으로도 계속 혁신하고 새로움을 가미하는 노력을 이어가겠습니다.”

– 쿠드롱, 레펜스, 마민캄, 필리포스 등 해외 정상급 선수들이 참여해 현재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PBA에 참여하려는 해외 선수들이 더 있을까요.

“현재와 같은 코로나 시대에 글로벌 투어를 시즌 개념으로 흔들림 없이 운영하는 곳은 PBA가 유일합니다. 출범 초기 한국의 글로벌 투어 움직임에 미덥지 않은 시선을 보냈던 해외에서도 이제는 PBA의 실체와 능력을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앞으로 사파타, 마르티네스 선수 같은 해외의 젊은 유망주들을 발굴해 PBA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더 많은 투자를 할 계획입니다. PBA가 세계시장으로 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혀 나가고, 해외 순회 투어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면 PBA에 진출하고자 하는 선수들은 더욱 많아질 것입니다.“

– 투어 우승상금 1억원은 적지 않은 금액입니다만 상위권 선수들에게 상금이 몰리다 보니 편중현상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상금 규모를 확대하거나 비율을 조정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은.

“상금에 관해 그간 많은 의견들이 제기되었습니다. 상금 분배를 조정한다거나, 총상금을 상향하는 방안에 대해 여러 각도로 검토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만 후원하는 스폰서와의 협의가 중요합니다. 또한 당구팬 분들과 선수들의 의견도 중요한 만큼 이에 대한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개선하고자 합니다. 투어별로 다양한 상금구조를 만들고, 상금 배분 방식을 조금씩 조정해 나가는 방식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PBA 전용구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전용구장 확보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치러야 할 경기수가 많아지다 보니 전용구장이 절실합니다. 경기 때마다 테이블을 세팅하고 분해하는 작업을 반복하고 있는데 이에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현재 협회내에 TF팀을 꾸려 다양한 각도에서 전용구장 건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중 구장 건립 기본계획을 완성할 계획입니다. 여러 지자체에서 PBA 전용구장 유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만큼 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봅니다.”

– 기존 대한당구연맹(KBF)과의 관계 설정 문제가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과거 농구 프로리그가 등장할 때도 기존 실업팀과의 관계 설정을 놓고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문체부 장관과 KBL(프로농구연맹) 총재 등을 역임하면서 당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갔는지 경험을 듣고 싶습니다.

“프로의 발전은 아마추어 발전과 함께 한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종목이 프로화 되어 종목의 위상이 강화되면 아마추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프로농구가 그랬고, 당구도 마찬가지입니다. 프로화 되면서 당구인의 위상이 강화되고 당구선수를 지망하는 청소년이 많아집니다. 이런 선순환을 바탕으로 프로스포츠 발전이 가속화되면 보다 많은 관계자들이 혜택을 받는 구조로 바뀌게 될겁니다. 모든 스포츠가 프로화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잡음이 발생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모두에게 윈윈(win-win)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1996년 문화체육부 장관으로 재직할 때 프로농구 설립을 인가했습니다. 당시 아마에서 반대가 심했지요. 하지만 ‘해외에는 왜 프로리그가 있느냐’ ‘두려워하지 말고 가자’고 설득했습니다. 결국 프로농구 설립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아마와 프로는 함께 가야 성장할 수 있습니다. 아마에서 우수한 유소년 선수들을 키우고, 이들이 성장해 프로로 넘어와야 아마도 크고 프로도 크는 길입니다. 이 과정에서 서로 지원하고 협력할 부분이 있다면 당연히 해야겠지요. 당구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 스포츠토토 등 관련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지.

“스포츠토토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많은 종목의 희망일 것입니다. PBA도 관련 사업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제도적으로 갖춰 빠른 시일내에 프로당구가 스포츠토토 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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