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정상빈, 한국 10대 선수 최초 EPL 진출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의 정상빈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에 입단한다.


수원은 29일 울버햄프턴과 정상빈의 이적에 최종합의했다며 최근 스위스로 출국한 정상빈이 메디컬테스트를 완료하고 입단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정상빈은 한국 축구 사상 15번쨰로 EPL에 진출하게 됐다.


수원은 2022시즌 개막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울버햄프턴으로부터 갑작스럽게 영입제안을 받았지만 선수의 미래와 도전을 존중하기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이적에 합의했다.


2002년 4월1일생인 정상빈은 19세 11개월의 나이로 EPL에 입성하며, 지난 2011년 선덜랜드로 이적한 지동원의 최연소 진출기록(20세1개월)을 경신했다.


또 10대 나이에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는 1호 한국선수가 됐다.


수원 소속으로 EPL 직행은 2009년 위건 어슬레틱으로 이적한 조원희 이후 두 번째며 매탄고 출신으로는 최초다.


수원의 유스시스템에서 성장한 정상빈은 2020년 준프로 계약을 맺은 후 고등학생 신분으로는 최초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며 가능성을 알렸다.


지난해에는 빠른 돌파력과 창의적인 축구센스로 각광을 받으며 ‘매탄소년단(MTS)’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해 활약에 힘입어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이 선정한 올해의 유스팀(Youth AFC Team of Year 2021)에 뽑혔고, 시사저널이 선정한 차세대 리더 100인에도 축구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정상빈은 A매치 출전 기록 등 최근 강화된 프리미어리그 워크퍼밋(취업비자)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울버햄프턴의 자매구단인 그라스호퍼(스위스)에 1년6개월간 임대한 후 EPL에 합류할 예정이다.


정상빈은 “이적 소식을 듣고 박건하 감독님께 가장 먼저 전화를 드렸다. 죄송한 마음이 크지만 큰 기회를 주신 만큼 가서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그동안 지도해주신 지도자 분들과 유럽 진출을 도와주신 구단, 많은 응원과 사랑을 주신 팬들 모두에게 감사함을 잊지 않고 성공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출처] 경기신문 (https://ww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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