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전 806일 만에 화해? 옐리치, 다르빗슈에 손 내밀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와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는 지난 2019년 11월 트위터에서 설전을 벌였다.

그때 메이저리그 최대 이슈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불법 사인훔치기 문제였다. 그런데 밀워키 선수 옐리치와, 당시 컵스 소속이었던 다르빗슈가 사인 훔치기로 설전을 벌인 것은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일처럼 보인다.

사정이 있다. 두 선수는 한 영상에 대해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놨다. 

다르빗슈는 다저스 시절 휴스턴과 월드시리즈에서 고전한 것은 사인 훔치기가 아닌 자신의 실력 문제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가끔씩 의심이 가는 순간은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후 한 미국 매체가 올린 영상이 옐리치를 자극했다.

이 영상에는 옐리치가 다르빗슈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시선을 잠깐 돌리는 장면이 담겨있다. 다르빗슈는 트위터에 “그가 뭘 하려고 한지는 모르겠다. 다만 시선이 움직여서 발을 풀었다”고 썼다.

이 글을 본 옐리치는 “당신이나 잘 하라, 누구도 당신을 상대할 때 (다른 이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발끈했다. 

그렇게 2년도 넘는 시간이 지난 2022년 1월, 옐리치가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옐리치는 ‘좀보이 미디어’ 계정에 올라온 다르빗슈의 슬라이더 투구 영상을 보고 마음을 바꿨다.

‘좀보이’는 “야구의 타격이 왜 스포츠에서 가장 어려운 일인지 보여주는 증거”라는 설명과 함께 다르빗슈의 무섭게 휘어지는 슬라이더 영상을 업로드했다. 옐리치는 “다르빗슈를 상대할 때는 도움이 필요할지도…그런 증거들이 산처럼 쌓였다”고 반응했다. 

2019년 11월 16일의 ‘발끈’은 그렇게 806일을 지난 2022년 1월 30일 해소됐다. 

출처 : SPOTV NEWS(https://www.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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