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제마 빠진 레알 마드리드, 13경기만에 시즌 첫 패배

레알 마드리드가 2022~2023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 13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8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데 바예카스에서 열린 라리가 13라운드 라요 바예카노와의 방문 경기에서 2-3으로 덜미를 잡혔다. 시즌 개막 13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한 레알 마드리드는 10승 2무 1패(승점 32)가 됐다.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34·11승1무1패)를 넘어서지 못했다. 바예카노는 승점 21(6승 3무 4패)이 되며 8위로 올라섰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해 2022 발롱도르를 수상한 골잡이 카림 벤제마가 결장한 가운데 수비에서 무너졌다. 전반 5분 만에 바예카노의 산티아고 코메사나에게 선제골을 내준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37분 아센시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루카 모드리치가 성공시키며 균형을 맞췄다. 이어 4분 뒤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에당 밀리탕의 헤딩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곧바로 수비 집중력이 깨지면서 전반 종료 직전 상대 알바로 가르시아에게 골을 내주고 분위기를 넘겨줬다. 후반 22분에는 다니 카르바할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바예카노 오스카 트레호의 슈팅을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막아냈으나 골키퍼가 미리 움직였다는 판정이 선언됐고, 다시 트레호가 오른쪽 골문으로 차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동점골을 위해 바예카노를 몰아쳤으나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병행하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발이 무거웠다. 레알 마드리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지쳐있다. 새로운 선수들이 풀어줘야 했지만 그러질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러면서도 “체력이 떨어지긴 했지만 모든 팀들이 안고 있는 문제다. 시즌은 길다. 다음 경기를 더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패하면서 유럽 5대 빅리그에서 단 두 팀만 무패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김민재의 소속팀인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와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프랑스 리그1 최강 파리 생제르맹이다. 나폴리는 리그 9연승을 포함해 시즌 11승 2무로 2위 AC밀란에 승점 6점 앞선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파리 생제르맹도 12승 2무로 리그 선두다.

동아일보 유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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